지인들이 한국으로 출장 올 때 (코로나 전) 포시즌스 호텔에 투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. 그래서인지 가끔 그 지인들과 잠시라도 만나서 대화를 하려고 가끔 와인 한잔 혹은 칵테일 한 잔을 앞에 두고 대화를 하기 위에 찰스 에이치를 갔었었지~
코로나 이후로 내게는 잠시나마 잊혔었던 이곳을 다시 생각나게 한 친한 동생. 한번 가자가자 했던 게 벌써 몇 개월인데 드디어 이날 함께 여기서 만날 수 있었다.

지하 1층 (LL 층)에 위치해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

위에 꾸며진 독특한 디자인의 라이팅도 한 컷 찍고

LL 층에 내려가면 포시즌스에서 하는 뷔페가 보이는데 정작 찰스 에이치는 와봤던 사람이 아니라면 위치를 찾기가 힘들다. 왜일까?

표시하나 없이 숨겨진 문 (위 사진 참조)을 지나 들어가야 카운터가 나오기 때문이다. 투숙객의 경우에는 커버 차지가 없으니 나처럼 일반 예약 후 방문의 경우에는 인당 1만 원의 커버 차지가 존재한다. (참고!)

2인석이기에 다소 작은 테이블이긴 했으나

푹신하고 큰 의자가 마음에 든다. ㅎ

메뉴는 다양한 지역을 컨셉으로 칵테일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영국, 쿠바, 하와이, 미국 등. . . 어디껄로 주문해 볼까? (하긴. . .하와이도 미국이지 ㅋ)

그러다가 눈에 띄었던 미국의 뉴올리언스의 남쪽의 보석이라는 칵테일을 주문!

기본 세팅으로 나왔던 감자칩과 견과류

웰컴 드링크로 나왔던 럼, 코코넛과 재스민 티 (?)로 만들어진 칵테일. 달콤한데 술맛이 적당히 스며있기에 나쁘지 않았다.

그리고 잠시 공간의 느낌을 위해 한 컷~

술 한 잔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식을 간단하게 주문하고 기다리려니

어뮤즈부쉬로 나왔던 파이 크러스트를 이용한 미니 카프레제라고 했던 듯하다. 맛있게 한입에 쏘옥~
약간 재밌다고 느낀 건. . . 이건 고급 중식당 가면 스푼과 젓가락 받침으로 이용되는 건데. 여기서 묘하게 이런 받침에 어뮤즈 부쉬를 가져온 게 좀 신기??한 느낌적인 느낌?? 의도일까 아니면 실수일까. . .😆

쿠반 다이너마이트 (고추 속에 양념된 다진 고기 등이 채워져 있고 그걸 에그롤처럼 튀겨만든 요리)인데 함께 나온 화이트소스도 레드 소스도 모두 함께 먹기에 맛이 좋았다. 🌶️🧨

적당한 매콤함이 너무 매력적이고

고기로 꽉 차있어서 씹는 느낌도 좋았다.

그리고 주문했던 트러플 아란치니

예쁘게 생겼다. 맛도 예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입에 쏙 넣으니 트러플 향기가 은은하게 입안에서 퍼지면서 쌀알들이 입에서 부드럽게 으깨진다.

이것이 바로 쥬얼 오브 더 사우스! 보석처럼 설탕으로 잔이 빤짝 빤짝. ✨🌟✨

친한 동생은 로터스 폰드 . . . 직역하면 연꽃 연못
원래 논알콜인데 친한 동생이 살짝의 알콜터치를 요청했다. 🪷
연꽃이라 그런지 칵테일 위에 말린 연근칩이 올라가있는데 그게 재미있어 보인다. 실제의 이름보다는 살짝 구수해 보였던 느낌! ㅎㅎㅎ

그리고 한 잔씩 더 시켰던 동생의 호텔 스페셜과 나의 위스키 온 더 락 🥃

큰 큐브 얼음이 예뻤던 온더락 잔

치즈 플래터까지 먹어보자. 맛도 궁금해 그리고 느낌도 궁금해.

두께는 another level 이어서 대만족이었던!

둘이 먹기에 작진 않았지만 치즈 종류 하나씩 맛보다 보면 의외로 다 먹게 된다. 옆에 함께 제공되는 러스크와 토스티드 바게트 등에 올려먹으면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.
총정리,
- 예상보다 많이 먹었다. 그 의미는 맛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.
- 저녁도 안 먹고 갔었던 찰스에이치. 바(bar)이기에 사람들이 술 위주로 오는 곳이겠지만 솔직히 우리가 주문했던 음식들 모두 만족스러웠다.
- 출장 온 외국인들도 많았기에 주변 분위기 그 자체도 좋았지만 마치 잠시 해외 혹은 마이애미(?) 어딘가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다. 마이애미 갔을 당시 큐반 음악이 많이 나왔는데 살짝 그런 느낌이어서 그 당시 여행을 회상하니 기분 좋았다. (ㅎㅎ 그냥 랜덤했던 내 생각과 느낌)
-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친한 지인과 담소를 나누면서 와인 혹은 술 한 잔과 간단한 음식도 함께 하기 좋은 장소 같다.
- (호텔 투숙객이 아닌 경우에는) 인당 커버 차지가 존재하지만 웰컴 드링크와 웰컴 어뮤즈부쉬를 고려하면 커버 차지 자체가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싶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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